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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취미생활

세련된 그녀 & 뭘 해도 촌스러운 그 , 둘의 만남 "달리와 감자탕"

by joli jeje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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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만남, 세련된 그녀 &뭘 해도 촌스러운 둘 "달리와 감자탕" 제작의도  

KBS 사의 2021년 작품으로 16부작, 시청률 5.7%을 기록한 "달리와 감자탕"은 태생부터 귀티가 흐르는 세련된 그녀와 무지하고 무식한 남자, 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최고인 가성 남인 그와 미술관을 중심으로 그 둘의 세계가 좁혀지는 로맨스 드라마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없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 금수저니 은수저니 하는 말들이 이상하다 싶지만 막상 들어보면 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하게 되는 속상한 현실!! 확실히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그 사회계급이 나눠지는 걸까? 단순이 재산일까? 아님 집안의 내력인가? 아님 권력가 명예일까? 아니면 학력이나 지적 수준이 일정이상이어야 높은 계급일까?? 하지만 뉴스를 혹은 세상 돌아가는 상황들을 보면 상류층이라고 말하는 그들이 과연 정말 그럴 자격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온갖 갑질이 난무하고 불법해위나 난무한 부정행위들까지 무슨 자격이 있자 싶다. 그런 상류층을 표하는 여자와 계급사회의 중간쯤 있는 무지한 남자가 만났다. 이 드라마는 성장배경이나 취향, 가지관, 재력 그리고 학력까지 전혀 다른 두 남녀가 재력폐업하기 직전의 미술관을 중심으로 극과 극으로 부딪히면서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던 일들을 겪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각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변화하고 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로맨스 드라마이다.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드라마 속 인물들은 이렇다.

< 20대 후반, 돈돈 F&B 사업부 상무 진무학 역할은 김민재가 맡았다.> 무지, 무식, 무학 3 무의 소유자지만 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없고 오히려 타고난 혀, 장사수단, 돈냄새 맡는 감각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누군가 있는 척, 아는 척을 하면, 면전에 대고 “똥 싸고 있네!”를 거침없이 날리고 세상의 모든 물건 값은 감자탕 몇 그릇 인가로 환산하는 독특한 계산법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배경 없고 배움 적은 부모 밑에서 가정교육보다는 먹고사는 생존이 우선이었고 먹고 사느라 바빠, 돈 안 되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무시하고 경멸했던 무학. 그랬던 그가 달리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달리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무지와 무식이 부끄러워진다..  < 20대 후반, 세인트 밀러 미술관 객원연구원→청송미술관 관장 달리 역할엔 박규영이 맡았다.> 한때 이 집 연말파티에 초대받지 못하면 진정한 상류층이 아니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망명 높았던 집안의 그녀는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등 7개 국어에도 능통하다. 그랬던 그녀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아무리 7개 국어에 능통하고 석,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도 당장 도우미 없이는 한 끼 식사해결도 어려운 생활 무지렁이인 그녀. 예고 없이 닥친 불행에 달리는 혹독한 몸살을 앓는다. < 30대 초반. 세기그룹 기획조정실장 장태진 역할은 권율이 맡았다. > 달리의 첫사랑. 무학의 모든 면에 대척점을 그린다면 태진이라고 보면 된다. 달리의 불행에 아무 도움이 못 됐다는 자책에 미술관 전시회 후원도 해주고 회사에서 구입할 미술품들도 달리의 미술관을 통해 대여하는 형식으로 구입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달리를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다. 그러나 신사적인 행동과 자상한 미소 뒤에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선민의식이 깔려있고  결코 자신이 속한 세계에 이종(異種)이 섞이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매너와 친절에는 서늘함이 느껴진다.

"달리와 감자탕" 드라마를 본 나이 소감.. 

달리인 그녀와 감자탕인 그, 두 남녀 설정 그리고 완벽한 캐스팅이다. 특히 여주인공 달리 역학의 박규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찰떡이었고 헤어스타일, 말투, 의상, 목소리까지 우아하고 정말 상류층 여성처럼 우아함이 묻어나고 사랑받고 자란 그러나 현실감각이 제로지만 사랑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진무학의 김민재는 말해 뭐 하는가..? 정말 무지, 무식, 무학 3 무의 캐릭터였다. 잘생겼는데 뭔가 화려하고 그리고 자신감 있지만 뭔가 빠져있지만 따뜻한 성품의 현실감각 1인 남자다. 일단 보기만 해도 찰떡인 눈썰미 좋은 캐스팅에 제작진에게 큰 한 표를 던진다. 그것만으로도 일단 이 드라마를 보는데 큰 의미를 준다고 본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그들은 삶을 서로 경험해 보면 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 간다. 진짜 옷을 잘 입는 사람은 명품과 동대문 옷, 액세서리를 믹스매치해서 잘 스타일링하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이 둘의 캐미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달리는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지만 당장 삶을 살아가는데 힘겨워하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진무학은 살아가는데 돈을 아끼는 데는 철저하지만 어울리는 사회성 그리고 유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 둘의 로맨스라니, 대단한 믹스매치다. 보는 내내 상큼해서 참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다. 극과 극의 신선함을 느끼고 싶다면 진심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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