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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취미생활

냉기 도는 입시 전쟁 VS 따뜻한 반찬 가게, 그들의 "일타 스캔들"

by joli jeje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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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기도는 입시전쟁 속 그와 따뜻한 반찬가게 그녀의 "일타 스캔들" 

TvN 사의 작품으로 2023년 16부작으로  시청률은 17.0%을 기록했다.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슈퍼스타 수학 일타강사와 열혈 학원가의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과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이야기다. 입시전쟁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녹은로 학원가의 별 같은 존재의 스타강사와 딸로 인해 뒤늦게 그 세계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의 살아가는 이야기. 처음엔 아찔했으나 점점 따뜻해지고 달콤해지는 일명 일타강사와의 스캔들로 입시의 경쟁 현실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 사랑이야기와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가족의 일로 어쩔 수 없이 국가대표를 포기한 운동선수출신 여사장은 실로 사랑의 그릇이 크다. 그녀가 인생만 들어도 한 편의 신파극인데 정작 그녀는 강남 8 학군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삼각김밥 먹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연예인 안 부러운 일명 스타강사, 연봉 탑에 그 인기는 실로 정말 대단한다. 강남에 개인 소유의 건물만 여러 채 유쾌하고 명쾌한 그런 그가 밥을 못 먹는다. 밥 먹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고 밀려오는 스케줄, 강의실에서 열정을 쏟아붓고 나오면서 오는 공허함, 치열하게 지켜내야 하는 일등강사에 대한 불안감등 다 가졌지만 그는 정말 배가 고프다. 하루의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열정을 다해 일하는 일타강사도, 그녀의 딸을 위해 결국엔 입시전쟁에 뛰어든 여사장도 결국엔 사는 건 똑같다. 대한민국의 잔혹한 입시전쟁 그 압박 속에서 우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그러면서 사랑의 싹을 틔우는 삶,, 실로 웃픈 현실이다.

 따뜻한 반찬가게 등장의 "일타 스캔들" 드라마의 등장인물은? 

<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할은 전도연이 맡았다. >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마디로 외강내강의 캐릭터이다. 공부는 다음 생에 풍자와 해학 좋아하고 나름 유머감각 탑재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캔디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은 건, 참고 또 참은 게 아닐 거다. 울 시간이 없어서지... 어린 해이와 몸이 불편한 남동생을 돌보느라 국가대표로까지 활약했던 핸드볼 선수 커리어를 포기해야 했을 때, 고비마다 주저앉아 울 여유가 없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음을 생각해야 했다. 행선에게 사랑이란, 곧 상대에 대한 책임이다. 삶이 여유가 없다고 사람이 여유 없을 이유는 없다. 참 없어 보이는데, 정말 있어 보이는 사람. 인생의 고단함과 질척거림에 휘둘리지 않고, 주관대로 선택하고, 그 선택을 변명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좀,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 식당을 했던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솜씨를 살려 사교육의 메카에서 반찬가게를 열고, 과열된 사교육 시장과, 식(食)보다 학(學)이 중한 엄마들 치맛바람 덕에 밥 벌어먹긴 했지만, 그런 이 동네 풍경이 이상하고 한심스러워 개그를 쳐댔다. 학원 하나 안 다니고도 공부 잘 만하는 딸 해이가 심어준 은근한 우월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행선에게, 해이가 어느 날 뭔 빚진 사람처럼 쭈뼛쭈뼛 부탁을 해왔다. “일타강사 강의 하나만 들으면 안 될까..” 타들어가는 딸내미 속도 모르고, 뭔 대단한 사회비판 한답시고 ‘일타강사느님’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일삼았다니. 엄마로서의 실책을 만회하고자, 본격 ‘입시 열혈맘’으로의 변신을 꾀하는데, 아, 이거, 교육적으로다가 엮이고 싶었던 일타강사님과, 사뭇 선정적?!으로 얽혀버렸다. < 우린고 2-1반 반장 남해이 역할은 노윤서가 맡았다.> 남해이는 남행선의 딸로 자기주도 학습형으로 좌선재, 우건후로 살아간다. 시크한 말투에 묻어나는 따뜻한 마음씨, 짓궂은 장난 뒤에 숨은 어른스러움이 매력적인, 요즘 참 보기 드문 요즘 것. 왕 모시듯 가정의 중심이 되는 K수험생들과는 영 딴판으로, 얄짤없이 가게 일을 돕고, 아픈 삼촌까지 배려해야 하는 생활을 투덜거리곤 하지만, 딴 것도 아니고 공부하겠단 건데, 힘들게 돈 버는 행선에게 염치가 없다며, 일타강사 강의 듣게 해 달란 말도 못 꺼내는 속 깊은 딸. 시크한 듯 은근 카리스마도 있어 남팬보단 여덕들의 사랑을 받는 편인데, 최근 두 남자애와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니고, 녹은로에서 학원 한번 안 다니고 자란, 진부함과 거리가 먼 캐릭터의 남해이는 러브라인도 유니크하게 풀어나간다. < 국가대표 반찬가게 공동대표 김영주 역할은 이봉련이 맡았다. > 행선의 절친이자 동업자. 핸드볼 동료 선수였다. 남자를 미치게 좋아한다. 동호회를 끊임없이 가입하고 썸남도 끊임없이 생기지만,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 매번 먼저 팽-당한다. 병약미 있는 남자가 이상형. 딱 그녀 스타일인 동희에게 마음을 뺏겨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행선과 비슷한 의리파에, 농담 따먹기와 만담을 즐기고, 그리고 좀 더 터프하다. 달리기나 알코올 시합을 하며 천하에 쓸모없는 자존심 싸움을 하곤 하지만, 행선의 책임감을 존경하고, 그 따뜻함을 본받고 싶어 한다. < 수학 일타강사 최치열 역할은 정경호가 맡았다.> 최치열은 열혈이 콘셉트인 캐릭터로 속 빈 강정에 보호본능 자극형이다.'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 그러나 배고픈 일타강사다. 40만 명에 육박하는 학원 강사 중, 1등 스타가 되려면  1등 실력과 1등 노력, 더해 1등 캐릭터가 필요한 법. 악으로 깡으로 연구한 끝에, 롱다리를 쭉! 뻗는 발차기를 시그니처로 하는 지금의 ‘최치열강’을 탄생시켰고, 치열의 현강, 인강, 출판 등을 합친 국내생산 유발효과와 그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합치면 연평균 1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1조 원의 남자’란다. 돈 뿐인가. 유명세도 탑 연예인급. 부동산이 몇 채니, 인성이 어떠하니,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고 덕질하는 아이들 덕(?)에 학원에선 강의를 피켓팅하고, 굿즈에 포토카드까지 판매하고, 상위 0.1%의 아이들이 의대 가서 일타강사님 조교 아르바이트 하는 게 꿈!이라고 외칠 지경이다. 하지만.. 높이 있는 만큼 위태로운 자리. 수십 건의 송사와, 수백 개의 루머, 수만 개의 댓글.. 유쾌하고 열정적인 ‘일타강사 최치열강’은 치열의 가면이 됐다. 강의실에서 나와 가면을 벗은 치열은, 예민하고 까칠하고 타인에 무심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 빡빡한 시간표에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 하다 보니 섭식장애를 달고 산다. ‘최치열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며 폭발적인 수업을 한 후, 웅장하고 럭셔리한 집에 돌아와 홀로 누우면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듯한 불안한 기분이 엄습하곤 한다. 그렇게 가진 게 많아 보이나 뭔가 휑한 삶을 사는 치열에게 강백호 같은 강적이 나타난다. 상대는 반찬가게의 여사장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체력과 파워, 무한 긍정의 자신감에 유머감각을 가진 이 여자에게, 그의 경직된 자아가 자꾸 무너진다.

"일타 스캔들" 드라마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총평

대한민국에 사는 엄마라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입시의 현실과 맞닿는다. 엄마들에겐 정보가 발 빠른이 생명이니깐 드라마를 통해 본 입시토크, 그저 웃음이 나온다. 일타강사 최치열이 말한다. " 킬러문항인 21번 29번 30번은 충분히 고민해서 풀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간확보가 관건이죠. 킬러문항은 15분~20분으로 하고 나머지 문항은 40분 안에 끊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알잘딱깔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 보면서 와~~~ 이런 정보면 나도 입시토크 가야겠다. 하며 감탄한다. 그런 그를 직원들은 말한다. 자낳괴라고..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며... 확실히 양면성이 존재한다. 드라마를 내내 보면서 그 양면성이 보인다. 아이들을 위해 정보와 입시전쟁을 치르면서 먹거리과 아이들이 마음은 들여다보지 않는다. 녹은로 1번가에 자낳괴 최치열이 존재한다면.. 언니 딸을 친딸로 키우면 자신의 삶을 녹여내며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파는 국가대표 남행선이 존재한다. 아이러니하게 그는 국가대표의 도시락만 먹어야 기운이 난다. 답답한 입시문화를 신경 곤두서게 보다가도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보면 나도 모르게 도파민이 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인터넷으로 그녀의 반찬가게를 서칭 해본다. 세월이 흐를수록 매력적이 정경호에게 한표, 아직은 온기가 느껴지는 드라마의 양면성에 한표 살짝 현실을 돌아가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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