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드라마 연모 제작의 특별한 이유
'연모'는 KBS 사의 2021년 작품이다. 20부작으로 12.1% 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연모는 궁중에서 불길한 징조인 쌍생으로 태어나면서 여아이기 때문에 버려져야 했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남장을 하고 통해 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비밀을 시작으로 벌어지는 궁중 로맨스 드라마이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기록되어 있는 역사는 다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설정에서 이 드라마는 시작된다. 여자의 몸으로 철저한 비밀에 의해 남장을 하고 지냈던 실존한 왕이 있다면 어땠을까? 자신의 숨기고 살아야 했고 짊어져야 하는 삶의 그 무게를 다 감내해야 했던 외로웠을 비운의 왕, 그리고 그런 비밀스러운 왕을 마음에 품은 사내, 왕의 스승으로 시작된 만남에서 그는 왕이 여자일 거라곤 상상도 못 한 채 간절히 그리워하며 숨길 수 없는 숨겨지지 않는 사랑이 시작된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왕이요, 남자이요, 게다가 세상의 지존인 감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왕이라면... 과연 이 사랑은 어떨까?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감내하고 사는 왕 이휘와, 그의 스승 정지운과의 로맨스는 치열하고 숨 막히는 그러 난 낭만적인 공간인 궁궐을 배경으로 간절하게 그리고 때로는 설레게 , 그리고 애절하게 보인다. 그래서 드라마의 제목이 연모다. 누군가를 간절히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연모'
가슴 아픈 삶의 무게, 연모의 등장인물들은 누구인가?
< 감출 수밖에 없는 비밀을 짊어진 왕세자 이 휘는 박은빈이 맡았다.> 눈처럼 새하얀 얼굴에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 신비로울 정도로 선이 고운 외모, 거기에 범접할 수 없는 위엄과 누구도 따를 자 없는 문무 실력까지 갖춘 완벽한 왕세자다. 하지만 언제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독설을 날리며 누구에게도 쉽게 곁을 허락하지 않아 궁녀들 중 누구도 언감생심 승은을 입는 건 꿈조차 꾸지 못한다. 이처럼 선 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죽은 오라비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쌍둥이 여동생이자, 가짜 왕세자이기 때문이다. < 왕세자 이휘의 스승(세자시강원 서연관)이자 첫사랑 정지운의 역할은 로운이 맡았다.> 잘생긴 얼굴과 끝내주는 ‘도포발’을 가진 정지운은 끈기, 집념, 배짱의 상남자이자, 허허실실, 유유자적, 타고난 낙천주의자로 인생을 원 없이 즐기며 사는 시대의 풍운아. 사헌부 집의의 아들로 일찍이 과거에 급제한 인재 중의 인재지만 입신양명 탄탄대로의 길은 뒤로하고 붓 대신 침을 잡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 < 자은군. 왕실의 종친 이현 역할은 남윤수가 맡았다.> 왕실의 종친. 왕세자 이휘와는 어린 시절부터 친형제처럼 나고 자란 막역지우다. 공자 정명 사상을 그대로 체화한 듯한 그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와 해야 할 일을 분명히 가릴 줄 아는 인물. 예의에 어긋나는 실수는 하지 않고, 지켜야 할 상대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배려로 정도를 지키며 선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정도를 지키는 배려 깊은 천성은 애석하게도 누군가를 향한 제 마음까지 속 안에 가두는 틀이 되고 만다. < 휘의 호위무사 김가온 역할은 최병찬이 맡았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처럼 묵묵히 왕세자 이휘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 무예로 단련된 다부진 몸과 과묵한 성격으로 건아의 기운을 뿜어내는 그는 궁에서 늘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오로지 휘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만 전념, 수호자 역할에만 충실히 임한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속내만큼이나 비밀스러운 과거를 지닌 사내다. 군령의 충실한 군인이었던 그가 동궁 전의 호위 무사가 됐다는 것 외엔 알려진 게 없다.
온 마음을 다하는 연모에 대한 나만의 총평
쌍생으로 태어났던 이 휘는 자기 가가 버려진 왕의 후손이라는 것도 몰랐다. 우연하게 마주친 그리고 거절할 수 없던 일을 시작으로 그녀는 그가 되어버린다. 고운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에 위엄을 풍기며 왕으로 살아가지만 이 휘의 삶의 무게가 가슴 저리게 느껴지는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드라마이다. 의지할 사람도 없는 궁증생활에 철저한 게 다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삶, 그런 그에게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사랑까지 더해지면서 보는 내내 안타깝다. 슬픔이 볼 수록 진행되며 느껴진다면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눈이 지속적으로 즐겁다. 퓨전사극에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답게 모든 것이 그냥 아름답다. 곱디 고운 이 휘와 정지운의 달달한 연기력도 좋고 모두 다 당연하게 선남선녀이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사극에서는 절묘한 한복이 선과 배경 때문이어서 그런지 로맨스가 더 아름답게 그려지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비밀스러운 연애라니 그 묘미는 더할 수밖에.. 자신의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는 비운의 왕.. 그 삶을 어쩌면 지금의 우리와 닮아있다. 우리는 누구나 정말 살아가고 싶은 삶을 뒤로한 채 살아내야 하는 삶을 살아가며 또한 살고자 하는 삶을 동경하며 살아간다. 우리와 비슷하게 주인공 이 휘의 삶의 버거움은 흡사 유사하지만 그는 왕이다. 상상만 해도 그 무게에 짓눌려 숨이 막힌다. 거기에 첫사랑 정지운과의 로맨스가 더해져 정말 재미있다. 진지한 내용, 격식에 맞는 내용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PASS , 가볍게 설레는 내용을 좋아하고 퓨전사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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