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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취미생활

희망이 보이는 어두운 교도소,한줄기 빛이 보이는 슬기로운 감방생활

by joli jeje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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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 보이는 어두운 교도소, 슬기로운 감방생활 제작의도

"슬기로운 감방생활"은  2017년 TvN 작품이다. 정말 오래전 작품인데 볼수록 봐도 또 봐도 참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상상해 보자.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교도에서 가게 된다면? 그래서 각기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과 작은 공간에서 살을 부대끼며 다 들여다보이는 그 공간에서 화장실도 함께 사용하며 살고 이름도 없이 번호로 불리며 밥도 맛이 없고 당연히 자유도 없다. 게다가 사회에서 그가 누구였던 똑같이 푸르른 죄수복을 입는다. 말 그래도 갇힌 생활 하지만 실상은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감시하고 함께 하는 건 교도소 안 교도관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누구에게나 감옥인 셈이다. 슬기로운 감방생활은 고교시절 목동 돌아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퍼스타 김제혁이 갑자기 감옥에 가게 되면서 감옥에서 벌어지는 미지의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야구 슈퍼스타, 그는 팬과 동료들에게 언제는 영웅이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하며 모두에게 영웅이었던 그가 범죄자로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생활하고 자고, 먹고, 살아가는 모든 것을 다시 배우며 살아간다. 그는 교도에서도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슬기로운 감방생활은 슈퍼스타 김제혁이 어두운 교도에서의 적응기이며, 야구선수로써 바닥까지 내려간 상화의 재기하게 노력하는 부활 기이다. 그런 그의 노력으로 교도소는 희망의 공간으로 물들어간다. <야구스타 김제혁의 역할은 박해수가 맡았다.> 한국시리즈 2년 연속 MVP, 골든글러브 3연패, 세이브왕, 방어율 왕을 차지한 넥센히어로즈 특급 마무리 투수.대한민국 세이브 기록을 죄다 보유한 괴물 클로저다. 야구를 위해서라면 술과 담배는 물론,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햄버거도 입에 대지 않는다.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민첩한 그도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답답한 나무늘보. 감정 표현이 서툴고 반응 속도가 느린 하드보일드 스타일.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남자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슈퍼스타 김제혁의 인생이 180도 변한다. 깔끔한 유니폼 대신 의류 수거함에서 꺼낸 것 같은 퀴퀴한 죄수복. 초록색 플라스틱 수저와 낡은 모포를 받아서 간 곳은 3평 남짓한 좁디좁은 방. 먹고, 자는 것까지 처음부터 배워야 하는 세상 끝의 집 교도소. 이곳에 더 이상 슈퍼스타 김제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과연 이곳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살인죄로 25년 장기수 최무성 역할은 김민철이 맡았다.> "죄를 지었으모 벌을 받는 기 당연한 거 아이가."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어떤 교도관인지 알아채는 장기수. 교도소 생활만 22년째다. 모두가 인정하는 서부 교도소의 보스이자 2상 6방의 방장. 문신이 잔뜩 그려진 팔과 큰 덩치, 걸쭉한 경상도 말투의 거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명품시계, 호떡 뒤집 개... 뭐가 나올지 모르는 비밀 박스가 장기수의 보물 1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직 간 세력 싸움 한가운데 있었다. 철없는 아저씨처럼 보여도 모두가 무시하는 장발장을 따뜻하게 돌봐주고, 교도소 사람들에게 현자 같은 조언을 건넨다. 그렇게 따르는 사람은 많았지만 정작 출소해서 그를 찾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 사기도박을 3년 6개월형의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 역할은 강철두가 맡았다.> "재료만 있으면 비행기 만들어서 타고 나갈 수도 있어." 자타 공인 공학 전문가. 일명 카이스트. 오랜 시간 철강사를 운영해 온 문래동 최고의 엔지니어. 볼트와 너트만 있으면 못 만드는 게 없는 문래동 카이스트다. 타고난 손재주 덕에 변변한 도구가 없는 교도소에서도 뭐든 만들어내는 맥가이버. 부품만 준비해 주면 비행기를 만들어서 타고 나갈 수 있다고 늘 호언장담한다. 방에서 최고령이지만, 아들 뻘 되는 장발장과 말다툼을 하는 철부지. 가벼운 말투와 행동에서 연장자의 체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내기할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내기 중독자이기도 하다.' < 상습절도 일명 장발장 강승윤 역할은 이주형이 맡았다.> "그라는 너는 뭐 퍽이나 고상삐까리 한 걸로 요 들어왔나?"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일명 장발장. 취미 도둑질, 특기 절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뭐든 잘 훔친다. 교도소 사람들은 장발장을 잡범이라고 무시하지만, 자신을 깔보는 사람에게는 앞뒤 보지 않고 욕이 먼저 튀어나온다. 땡전 한 푼 없는 주제에 배짱 하나는 두둑하다. 건들건들 아무한테나 반말을 내뱉는 게 한눈에 봐도 날이 나는 양아치. 능글맞고 까불거리지만 장기수 앞에서만큼은 순한 양이 된다. 어깨를 주무르며 어리광을 피우는 게 얼핏 아빠와 아들 같다. 모두가 자기를 무시해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장기수를 아버지처럼 잘 따른다. < 배임 횡령의 H 건설 재무팀 과장 고박사 역할은 정민성이 맡았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 총칙에 의하면..." 교도소에서 제일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이 사람. 뭐든지 열심인 고 박사다. 두꺼운 안경이 트레이드마크, “형의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 총칙에 의하면...”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사사건건 교도관들과 부딪힌다. 하루 일과의 반은 고소장을 쓰느라 바쁘고, 나머지 반은 법률 외우기에 올인한다. 법률만큼이나 예의도 중시, 자기보다 나이가 어려도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부터 펼치고 보는 학구파에,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노력파다. 고소면 고소, 작업이면 작업,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고 박사, 그의 고소장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나오지만, 꼼짝도 않는 교도소를 상대로 매일같이 투쟁 중이다. < 약사출신의 마약복용자 이규형 역할은 유한양이 맡았다.> "교도관 삼촌~ 이왕이면 한 사이즈 큰 걸로 줘, 롤 업해서 입게." 허세 가득한 재벌 2세로 세상 물정 모르는 한량. 강남 최고의 현금부자 ‘유 대감댁 매운 갈비찜’ 아들이다. 상습적인 마약 복용. 좀비처럼 몸을 가누지 못한다. 해롱거리는 와중에도 죄수복 사이즈부터 히터까지, 요구사항은 끊이지 않는다. 감옥의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눈치와 개념 X. 교도관, 수용자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말끝마다 말장난을 하는 탓에 쉽사리 주먹을 부른다. 사랑하는 애인은 자신을 신고했고, 믿었던 엄마는 보석금을 내주지 않았다.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거야? < 똑똑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엘리트 교도관, 일명 이부장인 준호 역할은 정경호가 맡았다.>“우리 제혁이 내가 지켜줘야 되는데…” 친화력과 사교성 좋기로 유명하고, 때론 유들유들하고 능글맞은 면도 있다. 그러면서도 동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아름다운 개인주의자. 교도관들과 친해 보여도 사적인 자리에서 술 한잔한 적이 없고, 수용자들을 이름 대신 꼬박꼬박 번호로 부른다. 그런 준호에게 조금 특별한 수용자가 생겼다. 바로 야구선수 김제혁. 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고, 김제혁 이야기만 나오면 유독 흥분하는데, 단순히 팬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팬, 그 이상의 느낌이다. 제혁이 탄 버스가 정문을 통과했다는 말을 듣자, 준호의 눈빛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준호는 고등학교 때까지 제혁과 함께 지내며 야구를 했던 단짝 친구였다. 천재 투수로 불리던 고교 시절, 사고로 야구를 그만두고, 교도관 시험에 합격했다. 제혁을 다시 만난 후, 준호의 교도관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

"슬기로운 감방생활"은 어두운 세계에서 보여주는 한 줄기 빛이다.

'법은 어렵지 않아요~~' 아침마다 울리는 노래, 바로 교도소다. 어두운 배경 그리고 이상하게 안 보고 싶어지는 출연진들 때문인지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다) 지인이 강력하게 추천했음에도 이상하게 시작하질 못했던 드라마다. 하나 보고 정말 놀랬다. 분명 별거 없을 것 같은 감방 이야기인데 왜 가슴이 울리는 걸까...?? 주인공은 김제혁은 엄청난 슈퍼스타다. 전국 방송에서 그리고 모든 교도관들이 몰릴 정도로 대단한 존재, 그런 그가 누구나 이해가능한 일로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다. 그는 느리고 입은 무겁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 무식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지만 뭉클함과 끈기가 많은 사람이다. 그는 교도소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충돌하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맺어간다. 물론 좋은 인연도 있지만 세상사 다 그렇듯 악연도 있다. 그 과정이 너무 재밌고 생각하지도 못한 타이밍에 따뜻함이 숨겨있다. 그 한방의 온기가 퍼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이다. 게다가 출연진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었고 다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기획의도처럼 교도소의 생활을 상상해 보는 건 엄두조차 안 나지만 간접적인 드라마를 통해 희망이 가능하다는 것 그걸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렸다는 게 시청자로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메마른 이 삶에 희망과 온기, 그리고 웃음이 그리워지는 어느 날 갑자기 리모컨을 들어 선택해 본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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