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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꿈을 꾸는 게 두려워질 수도 있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by joli jeje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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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는 게 두려워질 수도 있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연기한 등장인물   

SBS 사의 2017년 작품으로 시청률 10% 기록한 드라마이며 나에게 닥치거나 모르는 누군가의 불행한 사건, 사고들을 꿈으로 보는 여자와 그 꿈을 막기 위해 검사가 고군분투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 로맨스가 더해진 드라마이다.
<정재찬 역할은 이종석이 맡았다.> '난 검삽니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처벌하는 게 내 일이지 사건을 미리 막는 게 내 일은 아니란 말입니다! '한강 지검에 발령이 난 이후로 뭔 가 인생이 꼬이는 느낌이다. 엮이고 지 않았던 유범과 만난 데다 깐깐한 선배 검사들과 부장검사 사이에서 유능한 검사로 인정받고 싶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이게 다 재수 없는 앞집 여자 홍주를 만나고 나서부터 생긴 일이다. <남홍주 역할은 배수지가 맡았다.> '못 바꿔요. 앞날은.. 안다고 바뀌는 게 아냐.' 미래를 꿈꾸며 늘 괴로웠다. 미래를 알지만 바꿀 수 없다는 무력함 그리고 알고도 바꾸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오랜 시간 홍주를 괴롭혔다.  그러나, 그런 홍주를 절망의 나락에서 구해낸 사람이 있다. 바로 앞집에 이사 온 정재찬.. 검사면서 의협심까지 남달라 보이는 저 사람이라면 그동안 꿈에서 본 끔찍한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와 함께라면 꿈을 꾸는 게 마냥 두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가 내가 꿈에서 본 미래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한 우탁 역할은 정해인이 맡았다.> '생색내고 싶지도 않고 원망도 안 합니다. 그냥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라 생각해.' 애완견 로빈과 함께 오피스텔에 혼자 산다. 요리를 할 줄 몰라 매일 부실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어느 날부터 점심으로 삼겹살을 자꾸 먹으러 가기 시작한다. 넉살도 좋고 대인관계가 좋아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의협심이 뛰어나다. 어린 시절부터 히어로물을 좋아해 라커에 포스터와 피겨를 장식해 놓을 정도다. 누군가를 구하고 지키는 히어로를 동경해 경찰이 됐으며 경찰을 천직으로 여긴다. <악역 이유범 역할은 이상엽이 맡았다> '서로서로 다 좋은 거.. 그게 윈윈이란 거야.' 전직 잘 나가는 검사 현직 더 잘 나가는 변호사다. 검사 시절 검찰총장 표창도 받았을 정도로 유능했고 현재는 수임료가 비싼 형사 전문 변호사다. 겉으로 보기에는 서글서글한 호남형 외모에 대인관계도 원만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두루두루 인기가 많다. 검사 시절에 선후배와의 관계도 좋았기 때문에 현재 변호사 일을 하는데 그 인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과거 재판의 과외 선생이었다. 성적표 조작이란 얍삽한 꼼수로 만년 꼴찌인 재판이 성적을 경이적으로 올려 과외비를 올려 받은 경력이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윈윈’이란 말로 재판을 꼬드겨 성적표 조작에 동참시켰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윈윈이란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면서 거짓과 조작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이..

 우리가 잠든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무한하다.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지만 내 힘으로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살면서 후회의 순간이 있을 수밖에 없는 세상의 모든 비극, 그 순간을 미리 보고 막아줄 수 있다면 어떨까?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의 인새의 나의 선택이 달라질까? 그래서 우리에게 닥칠 불행과 힘겨움이 덜해질까?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막아 보고 싶다.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대참사들, 많은 이들을 불행하기 만드는 대규모 사기나 보이스피싱,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죽음들 그리고 내게 일어나는 사소하지만 수많은 일들..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 간절히 두 손 모아 바라보고 싶다. 내게 혹은 모든 이들에게 미리 경고해 주길.. 그 비극들을 제발 막아주기를... 하지만 안다. 현실에선 정말 부질없는 가정이라는 걸.. 현실에서 불가능하지만 드라마에서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남겨진 사람들에게 아픔을 덜어주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나는 세상을 선물하고 싶었다. 부질없지만 간절한 가정 우리를 슬프게 그리고 절망하게 만드는 수많은 사건들을 영웅처럼 누군가 미리 보고 알려주고 막아주기를 어쩌면 그런 영웅들이 우리 현실에 가장 필요한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은 꿈꿔보며 만든 드라마. 현실에서 그런 주인공들은 한없이 힘들겠지만 드라마지 않은가. 불행을 막아주는 그들을 통해 행복한 삶은 꿈꿔본다. 

 간절하게 나도 꿈꿔보고 싶다.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안쓰러움이 엄습했다. 각자의 고통과 인연으로 시작된 미래를 보는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내내 눈물과 두려움의 힘겨움을 안고 살아간다. 게다가 자신을 죽음을 꿈으로 목격한 이후부턴 일상생활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 하나가 아닌 셋이라는 설정부터 드라마는 미래에 대한 공포의 꿈이 희망으로 바뀌면서 주인공도 나도 편안함을 느꼈다. 어렸을 때 한 번씩 상상해 보던 일을 막상 드라마로 보니 기분이 묘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삶을 좀 살아봐서 그런가?? 어릴 적에 그랬으면 좋겠다는 일들이 이젠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인생은 톱니바퀴 같아서 하나가 틀어지면 반드시 다른 문제들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런 세상의 톱니바퀴를 계속 고쳐나가는 주인공들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내려앉는 힘겨움이 느껴진다. " 내가 선물한 이 순간 이 바다가 그 허무한 반복의 쉼터가 되기를... 부디 설레는 하루였기를....." 12화에 나오는 정재찬이 난 홍주를 향한 대사이다. 가장 많이 꿈을 꾸는 사랑하는 홍주를 위한 대사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힘겨움을 덜어주는 말이었지만 꿈을 꾸는 그녀의 힘겨움을 덜어주는 대사였지만 마치 힘겨움 나날들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대사 같았다. 내가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면  서로 꿈을 꾸며 현실을 바꿔주는 이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긴 한다. 순간의 선택을 바꿔서 사람들의 상처와 힘겨움을 덜어주는 그런 사람들... 현대인들에게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영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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