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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SIS ( SUNWAY INTERNATIONAL SCHOOL) '7개월 간의 현실적인 아이들 적응기'

by joli jeje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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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잘 못해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나요? "

네 가능해요.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가 있으니깐요. 그리고 다민족이 사는 말레이시아 특성상  국제학교 특성상 외국인이 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많은 배려들이 오가고 있어요. 물론 아이들이 친구 사귀기는 쉽지 않겠죠.. 대화의 단절이 있을 테니깐요. 큰 아이는 외국 친구들이랑 많이 어울리면서 생활영어는 확 늘었죠 그리고 매 학기마다 시험을 봐서 영어실력이 향상되면  ELA 등급이 상향반이 되다가 일반 수업으로 변경돼요.

레벨 테스트 시 영어실력에 따라 ELA반이 결정되는데 우리나라랑 다르게 정해진 학년과 반에 따라 수업들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ELA반에 따라 수업이 진행이 되는 게 한국과는 달라요. 그래서 사실 반이 크게 의미가 없죠 저희 집의 경우엔 ELA반 탈출이 큰 목표였어요.^^ 하지만 빠른 탈출만이 또 정답을 아니에요. 탈출과 동시에 영어문학이 시작되면서 영어가 많이 어려워져서 다시 하향반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영어실력이 향상되면서 반이 상향되는 게  맞는 거겠죠. 

" 어떤 과목들을 힘들어하나요? "

사실 다 어려워요. 안 해 본 공부 방식이다 보니 학년이 높을수록 힘들다고 생각하면 돼요. 영어는 번역기 사용으로 잠시라도 극복 가능한 방법이 있지만 과학과 수학은 용어적인 어려움이 있어 힘들고 수학은 풀이과정을 필요로 하고 진도과정이 한국과는 달라서 조금 힘들어했는데 그래도 수학은 한국에서 선행이 좀 된 편이라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G8인 큰 아이는 조금 힘들다고 했어요. 중국어 아트수업도 처음이니 힘들죠. 그리고 팀과제가 많아서 그 부분도 힘들어했어요. 과제를 실행 안 하는 친구와 한 팀이 되기도 하니깐요.

" 한국과 다른 교육 과목이 있다면? "

아트와 디자인 수업이에요. 종이인형집도 만들고 인형도 직접 만들어야 하고 마임도 짜서 동영상 촬영도 해요게다가 단순하게 만들기에 그치지 않아요  그 인형은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서술해야 하고 나중엔 발표도 해야 하죠. 회사에서 프로젝트 발표할 때 하는 작업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게다가 인형을 못 만들면 점수가 잘 안 나옵니다. 외국에서 바느질하는 딸을 처음 봤네요. 그리고 학기말에는 그 작품으로 학교에서 전시회를 해요. 아이들이 다 같이 돌아보기도 하고 학부모들도 참석할 수 있어요.  

" 제일 힘들어하는 과목은 뭐였나요? "

의외로 영어는 그냥 따라가는 분위기인데 국제학교 특성상 외국어를 한 가지 더 해야 해요. 조호바로 썬웨이에선 선택 없이 중국어인데 너무 힘들어했어요. 중국어로 요리하는 동영상 촬영이나 스피치 동영상 촬영들의 과제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했죠. 중국어 발음이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막내는 킨더여서 놀라울 정도로 중국어 기초부터 잘 배우고 있지만 G6인 둘째도 힘들어했고. G8인 큰아이는 제가 봐도 너무 어렵더라고요.  물론 본인 노력에 의해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아직 영어가 서툰 둘째는 중국어 개인교습도 쉽지 않아서 일단은 과제만 열심히 하자고 다독였네요. 

" 운동은 어떤가요? "

매주 주 1회 수영수업이 있고 다양하게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데 절대 가볍지 않은 수업들이에요. 스킬과 체력요구가 상당한 운동수업이라서 한국과는 다릅니다. '체력이 기본이다'라는 말을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에요

한 번은 학교체육대회를 했는데 축구부터 하키, 배드민턴까지 하루종일 뛰다가 와서 아이가 탈진증상으로 펑펑 울길래 바로 병원으로 갔죠. 아이가 잘 모르기도 했고 다소 공무원 체질 탑재라 너무 열심히 한 거죠. 한국 체육대회와는 너무 다르다며 화를 ^^ 하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스포츠가 중요해요. 그러니 저학년이라면 운동을 열심히 가르치시고 고학년이라면 ECA ( 방과 후활동)을 잘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 한국처럼 방과 후 과정이 있나요? "

네 있어요. 무료로 진행되는 과정도 있고 비용이 있는 과목도 있어요. 1월 학기부터 시작하면 ECA 가이드북이 이메일로 오는데 잘 봤다가 신청기간에 신청하면 돼요. 금요일을 빼고 월 ~ 목으로 진행되는데 인기가 많은 과목들은 빨리 마감돼서 없어져요. 비용이 있는 수업과 없는 수업으로 나눠지고 선생님 추천이 있어야만 등록이 가능한 수업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영어수업과 배드민턴이 인기가 많고요. 저희 아이들은 태권도 수업과 골프 수업을 했는데 비용이 있었고 축구도 했는데 너무 힘들고 더워서 다시는 안 한다고..^^ 그리고 스포츠팀이 따로 있어요. 여자는 네트볼. 남자는 농구, 축구, 럭비인데 추후 타학교와 대회를 나가기도 하고 팀 스포츠이니 해두는 게 내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잘 고려해 보세요.

SIS ECA 스케쥴
SIS 스포츠 팀

"시험을 보고 성적을 받나요? " 

일단 한국처럼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건 당연히 없어요. 학습태도 특히 과제 제출 기한이 성적에 아주 중요해요. 늦게 제출 시엔 Overdue라고 해서 점수가 깎여요. 팀으로 하는 과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둘째는 울면서 혼자서 다한 경우도 있고 (다른 친구가 안 하면 같이 성적이 깎이니깐요) 팀원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밤늦게까지 책임감 있게 숙제하는 모습도 봤어요. 팀플레이의 장단점이죠.

" 성적표는 어떻게 받나요? "

한 학기에 2번에 걸쳐 성적표를 받고 선생님과 상담을 해요 상담신청은 물론 부모 선택이죠.

IB 성적은 0 ~ 7점으로 7점이 만점이에요. 첫 번째 성적표에는 점수가 아닌 A, B, C, D, E와 같은 형식으로 기재되고 두 번째 학기말 성적에 표에는 첫 번째 성적과 합산해서 점수로 표기돼요 그리고 이메일로 과목별로 시간대별로 상담신청을 할 수 있는데 전 꼭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원하는 시간대가 있다면 빠르게 하셔야 해요. 모든 과목을 다 갈 수는 없으니깐 필요한 상담 선생님만 잘 선택하시면 되고요. 성적표에 선생님 코멘트가 나와 있으니 만나지 않더라도 잘 읽어보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죠.

상담 신청 선생님의 기준은 제일 많이 만나서 공부하는 선생님이 누구인지를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상담하고 놀란 게 아이들 정말 잘 파악하고 있더라고요. 아이가 동행해야 하고요. 같이 듣는 게 아이한테 좋아요. 보통 첫 번째 시기엔 공부한 과정을 보여주고 두 번째 상담 때는 경우에 따라 아이가 발표준비를 해서 보여주기도 해요,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면 천천히 말해주니 걱정 마세요. 다 이해해 주세요.

 

제가 상담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아이 학교 생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상담 시 아이가 느끼는 게 많아져요. 반성도 하게 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죠. 저도 정말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공부가 많이 어려워 보여서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힘든걸 제가 몰라준 거 같아서.. 잘 적응해 주는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겼어요. 영어를 잘 못했음에도 성적은 3~4점 대였어요. 제 기간에 숙제를 잘 내는 것도 중요하고 성실한 태도에 발표도 발표내용도 중요해요. IB가 쉽지 않더라고요.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해 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 학교생활에 있어 아이와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게 있나요? "

G6부터는 노트북이 필수예요 큰 아이 것만 준비했다가 둘째 거는 한국에서 다시 사서 왔죠. 그리고 와서 보니 운동 잘하면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수영은 다 가르치고 태권도는 블랙벨트까지 시켜서 왔는데 와서 보니 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학년 때 운동은 마무리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학교의 모든 일정과 과정들이 다 부모와 이메일로 진행돼요. 방문약속도 이메일로 약속을 잡아야 하죠. 결석부터 수업 불참의 내용들까지 다 이메일로 진행돼요. 학교생활의 문제가 있다거나 양쪽 부모에게 다 메일을 보내고 답도 다 이메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잘 읽어봐야 해요. 한국에서 일어나는 선생님과의 많은 문제들을 보고 나서 이메일 체험을 해보니 이게 맞는 거 같아요. 뭐랄까... 이메일 쓰면서 사람이 정중해지고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할까요??^^ 근데 솔직히 답답하긴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 한국과 어떻게 다르니? "

큰 아이는 한국에서 중1, 1학기만 다니고 와서 한국공부 현실을 제대로 접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들 학원 다니는 걸 본 건 있어서 알긴 알지만 다른 종류의 힘겨움이라고 해요, 이유는 쉴 틈을 주지 않아서래요. 한국은 시험기간이 끝나면 쉴 틈이 있는데 여긴 각 과목마다 과제시기 다르고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고 해요.  사실 수업시간은 훨씬 짧아요.  (월~목 3시, 금 12시) , 참고로 쉬는 시간이 따로 없고 밥 먹는 시간이 아침과 점심 2번 있어요.  아무래도 한국과는 다르게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 건 맞는 건 같아요. 그리고 봉사이던 미술이던 운동이던 진심이랄까?  기준치가 높아요. 한국에서 사실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하지만 절대 쉽지 않아요. 공부라는 게 어디서든 쉽지 않은 게 맞고요.

다른 종류의 힘겨움이 있고 다른 종류의 즐거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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